구조의 경계를 걷어내고, 하나의 매스로 정리한 주방
기존 주방과 거실을 나누던 벽을 철거하고, 공간은 하나의 열린 매스로 재구성되었다.
철거할 수 없었던 기둥은 브론즈 미러로 감싸 시선의 흐름을 전환하고,
세로 엠보 타일로 마감된 벽은 차분한 질감의 리듬을 더했다.
중심에는 천연 대리석으로 마감된 아일랜드가 자리한다.
측면까지 감싸올린 대리석은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도록 설계되었으며,
각 면의 결 흐름을 맞추기 위해 소재 배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부에 매입된 간접조명은 무게를 띄우고, 안쪽은 전면 수납으로 구성해 실용성까지 갖췄다.
라인이 정돈된 천장, 일관된 재료, 기능을 담은 디테일.
이 주방은 삶의 리듬과 미감을 동시에 설계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