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걸음은, 차분히 가라앉은 현관에서 시작된다. 바닥의 포세린 타일은 단단히 눌러주고, 신발장 하부 조명은 빛으로 공간의 결을 정돈한다. 짙은 우드 벤치는 앉는 자리이자 보조의 역할을 겸하며, 실용성을 더한다. 끝자락에 자리한 세로 바리솔은 강하지 않은 빛으로 시선을 붙잡으며, 평범한 동선을 장면으로 바꾼다.
복도 인테리어
길게 뻗은 복도는 선과 면의 균형으로 정리되었다. 스텝 도어는 벽에 스며들며 세로 비율을 강조하고, 은은한 간접조명은 긴장을 누그러뜨린다. 천장 위의 여러 장치들은 하나의 축에 맞춰 배치되어, 산만함 대신 질서를 남겼다.
거실 인테리어
거실은 담백한 고요 속에 열린다. 큰 창과 낮은 윈도우 시트가 무게 중심을 잡고, 고객이 고른 톤에 맞춘 무늬목이 공간에 맞춤의 온도를 더한다. TV 벽과 비디오폰은 모두 반매립으로 정리되어 불필요한 요소가 사라졌고, 바닥의 대형 스톤 패턴 마루는 공간을 단단하게 받친다. 낮은 단차에 숨겨둔 조명은 밤이 되면 윤곽을 밝혀주며, 잔잔한 리듬을 드러낸다.
주방 인테리어
주방은 답답했던 ㄱ자 구조를 비우고, 긴 아일랜드로 다시 중심을 잡았다. 하부 간접조명은 덩어리를 가볍게 띄워내고, 미색 도어는 바닥과 톤을 이어 안정적인 흐름을 만든다. 철거할 수 없던 기둥은 솔리드 타일로 눌러 단정한 포인트가 되었으며, 키친핏 MAX 냉장고는 4mm의 정밀한 여백만으로 가구처럼 밀착되었다.